이제는 미국이다, 파 크라이 5   발전이 없는 아쉬운 게임성

2018년 05월 04일 23시 03분 30초


어쌔신 크리드, 고스트 리콘 등의 내로라 하는 거물들과 함께 유비소프트 간판 시리즈의 커다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파 크라이’ 시리즈의 신작 ‘파 크라이 5’가 발매되었다.

 

3편이 환골탈태를 통해 시리즈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이후 2년을 주기로 내놓은 2개의 메인 시리즈가 3편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파 크라이 5’는 나름대로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곳에서부터 전작들의 열대 섬, 히말라야 산맥의 고산지대, 원시시대와 같은 이질적인 배경에서 벗어나 사이비 종교 ‘에덴의 문’이 창궐한 현대 미국의 가상의 지역 ‘호프 카운티’를 다룬다.

 

이번 작품의 아이콘이 되는 메인 악역은 에덴의 문의 교주 ‘조셉 시드’이다. 고문을 담당하는 존, 환각의 페이스, 세뇌의 제이콥, 세명의 간부와 함께 사이비 종교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전작의 악역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풍긴다.

 

 

 

캠페인의 전개 방식은 총 3개로 나뉜 각 지역의 활동을 통해 레지스탕스 포인트를 올리고, 포인트가 모두 모이면 해당 지역을 관장하는 간부와 대면하는 방식이다.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하되 메인 스토리는 하나의 큰 줄기를 따라가던 전작들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

 

사실상 암살, 배달, 사냥, 인질 구출 정도의 임무가 지역만 바꾸어 반복되던 사이드 미션들이 한결 다채로워진 부분도 주목할 부분, 단순히 적을 해치우고 물건을 배달하는 것 이외에도 출산 직전의 임산부를 에스코트하거나 소들의 고환을 각종 장비를 동원해 채집하는 등, 위트가 넘치는 사이드 미션이 가득하다.

 

전작과 가장 큰 차별화를 보이는 콘텐츠는 ‘용병’ 시스템으로 플레이 도중 만나게 된 NPC를 고용하여 함께 싸울 수 있다. 사이드 미션을 통해 고용이 가능해지는 네임드 용병들은 인간뿐만이 아니라 개나 곰과 같은 동물도 고용할 수 있으며, 각자의 특출 난 능력과 무기들을 사용하여 플레이를 돕는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힘입어 그 효용성은 기대 이상으로, 특성을 통해 2명을 동시에 고용하게 되면 플레이어가 손가락 까딱하지 않아도 미션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

 

 

 

오픈월드면 빠질 수 없는 ‘탈 것’은 공중으로 한층 확장되어 기관포와 로켓이 달린 헬리콥터에 폭격이 가능한 프롭기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굽이굽이 올라가야 하는 높은 지역에 도달해야 하거나 적을 기습할 때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3편에서 확립된 이후 시리즈를 거듭하며 조금씩 발전해 오던 전통의 시스템들이 대폭 간소화되어버린 것은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다.

 

자연에서 재료를 얻어 약을 만드는 시스템은, 채집할 수 있는 약초의 종류가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대폭 줄어들었기에 적의 시체에서 약탈한 것에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었으며, 상처에서 총알을 빼내고 부러진 뼈를 맞추어 가며 회복하던 체력은 일정 시간 후에 자동으로 회복되는 평범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맵에 배치된 적들의 거점을 점령하는 요소는 건재하지만, 빠른 이동이 거점 외에도 맵 곳곳으로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점령 가능한 거점의 숫자가 대폭 줄어들었고, 라디오 타워에 올라가 주변 맵을 밝히는 요소는 완전히 사라졌다.

 

 

 

게다가 전작들에서는 최신 그래픽 기술을 이용하여 세밀한 털까지 구현할 정도로 나름 큰 공을 들였던 야생동물들도 낚시를 통해 물고기를 낚을 수 있게 된 것을 제외하면 그 수가 대폭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사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은 플레이어가 직접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이 사라졌기 때문에, 단순한 판매 용도로 전락하였다.

 

또한, 총기의 천국이라는 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들에서 꽤나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던 총기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커스터마이징 또한 조준경을 다냐, 소음기를 붙이냐 정도로 대폭 간소화되었다.

 

3편 이후 줄곧 지적되어 왔던 차별화에 대해서 메인 시리즈라고 불릴 수 있는 작품을 2개나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이렇다 할 성과가 전혀 보이지 않을뿐더러, 정작 그 깊이가 얕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파 크라이 5’는 기대 이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걸출한 뼈대가 이미 떠받히고 있기 때문에 재미는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는 데에서 이견은 없지만 언제까지 제자리에 안주하고 있는 게임에게 미래가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이형철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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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토 / 913,840 05.05-01:01

그래도 화려한 그래픽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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