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스타 개발자들이 속속 화려한 복귀를 하고 있다.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유명 개발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속속 신작을 내놓고 있는 것.

제일 먼저 첫 스타트를 끊은 스타 개발자는 '마비노기'와 '마비노기:영웅전'으로 유명한 이은석 PD. '마비노기'에서는 아트디렉터를, '마비노기 영웅전'에서는 디렉터를 담당하면서 이름을 알린 이은석 PD가 '세상에 없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2012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게임이 바로 '야생의 땅: 듀랑고'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출시 되자마자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10위, 2위를 기록했으며, 29일인 어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5위까지 상승했다. 특히 출시 초반 서버 문제로 많은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게임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현대인이 어느 날 갑자기 공룡 세계로 워프, 원시 자연 속에서 사냥과 채집, 건설, 농사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이용자 개개인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어나가며 생존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사회 건설, 부족전 등 다른 이용자와 함께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릴 온라인','R2', 'C9' 그리고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김대일 의장은 '검은사막 모바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생생한 타격감을 구현하면서 다수의 핵앤슬래쉬 MMORPG를 성공시킨 김 의장이 오랫동안 꿈꿔온 이상적인 게임인 '검은사막'은 방대한 콘텐츠와 높은 자유도, 그리고 '김대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묵직하면서도 화려한 타격감을 자랑하는 웰메이드 게임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옮긴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모바일에 녹임과 동시에 영지 시스템, 흑정령 스킬 등 모바일만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정식출시 버전에서는 5종의 캐릭터와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7종의 전투 콘텐츠와 다양한 생활 콘텐츠가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3개의 대륙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생활형 콘텐츠에는 채집, 채광, 벌목, 제작, 낚시, 영지 등이 포함됐다.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검은사막' 팬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입증하듯 사전예약 실시 두 달 만에 사전예약자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오는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프리미엄 테스트 이후 구체적인 정식 서비스 일정이 발표될 전망이다. 참고로 당초 CBT를 1월 중, 정식 서비스를 2월 중에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퀄리티 개선을 위해 2월로 CBT가 미뤄졌다.

'충무공전', '임진록', '거상', '군주 온라인', '아틀란티카', '삼국지를품다', '영웅의군단' 등 다수의 화제작을 배출한 김태곤 CTO는 신작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으로 복귀를 예고했다. 데뷔작부터 최근까지도 '역사'와 '전략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을 선보여 온 김 CTO가 '창세기전 IP를 해외에서도 어필 하고 싶다'는 책임감으로 내린 판단은 바로 전략 시뮬레이션.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기존 창세기전 고유의 세계관을 살린 등장인물과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영지 성장 및 영웅 육성, 아이템 파밍, 제작, 강화하여 군비를 증강한 후 길드 단위의 대규모 전쟁을 진행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창세기전 시리즈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글로벌 IP로서의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해 상반기 중 출시 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이머들도 성숙해져 이제는 개발사와 주요 게임개발진을 확인하고 게임에 투자하기 시작한다"며 "이러한 스타개발자들이 복귀작이 일시에 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