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볼버디지털이 퍼블리싱하고 소즈 소소프스키가 개발한 '맥픽셀3'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정식 발매됐다.

맥픽셀3은 세상을 구하는 영웅 맥픽셀이 전작에 이어 새로운 진짜 광기의 모험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작인 맥픽셀에 이은 후속작이 맥픽셀3으로 맥픽셀의 바지에 BBQ를 쑤셔넣거나 티라노사우르스를 우주로 날려보내는 등 종잡을 수 없고 기상천외한 방법을 사용해 맥픽셀이 처하게 되는 모든 위기로부터 재앙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이다.

한편 맥픽셀3은 PC와 닌텐도 스위치, Xbox Series X/S로 만나볼 수 있다.

시작부터 뇌절 텍스트의 향연이다.

■ 폭발 엔딩을 피해라

맥픽셀3의 주인공 맥픽셀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한 이후부터 계속해서 다양한 위기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런 위기상황들은 마치 옛 미니게임천국 시리즈처럼 수십초 이내에 해결해야 되며, 게임 플레이는 마우스로 진행한다. 플레이어는 주로 맥픽셀을 조작해서 주변에 있는 인물이나 물체 등에 상호작용을 해서 상황을 타개한다. 예를 들어 비행 중인 군용 비행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정 상호작용을 순서대로 해야만 한다던가, 운동 경기에서 폭탄을 비롯한 위기를 타개하거나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

이런 장면들은 한 스테이지에 여러 개가 준비되어 있다. 챕터 1의 초반 스테이지의 경우 다섯 개의 장면들이 준비되어 있고 이 장면들에서 최소한 생존할 때까지 계속해서 순서대로 장면들을 반복한다. 기본적으로 살아남는 것이 클리어 조건이지만 맥픽셀3이 준비한 다양한 개그가 연출되는 상호작용들을 모두 보면 100% 클리어로 스테이지 개방에 사용되는 코인을 더 많이 모으는 것이 가능하다. 해당 스테이지를 처음으로 플레이하는 경우엔 한 번 클리어한 장면은 넘어가버리지만 이후 다시 해당 스테이지에 진입하면 100% 수집에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한 번 본 장면들은 우클릭으로 스킵할 수 있어서 빠른 씬 순환이 가능하다.

맥픽셀3은 맥픽셀이 정말 다양한 장면들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달리는 기차의 추락을 막거나 전철끼리의 충돌을 피하는 것,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생존하기 등 장소에 관련된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시대에 따라 발전하는 TV쇼의 등장인물로 들어가 TV쇼의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테이지, 스포츠 대회에 참가해서 압도적인 전력차를 고전적인 방법으로 뒤집는 스테이지 등 정말 다양하고 황당한 방식으로 스테이지와 그를 구성하는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 개그 코드 확인

기상천외하고 황당무계한 개그 감각이 특징적인 맥픽셀3이 보여주는 유머들은 개발자가 개발자인만큼 주로 서양의 감성에 맞춰져 있다. 때문에 코드가 맞지 않으면 좀 재미를 덜 느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특히 맥픽셀3의 서양식 유머들 중에는 지저분한 방향성으로 한없이 달려가는 개그들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유머를 싫어하는 경우 조금 눈이 찌푸려질 수 있는 장면들이 다소 존재한다. 그럼에도 다양하고 예상을 벗어나기도 하는 맥픽셀의 장면 해결 방식들은 자연스레 다음 스테이지를 찾아가게 만드는 맛이 있었다.

맥픽셀3 자체가 그래픽으로 승부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저사양의 PC에서도 무난하게 굴릴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서양식 개그 코드가 맞아야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면들이 많고, 만약 코드가 맞더라도 유머가 모두 포복절도하는 수준으로 갖춰진 것은 아니며 사실상 피식하는 정도의 유머들이 대부분이니 이런 부분은 고려하고 플레이할 필요가 있다. 게임을 전부 클리어하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아 5~7시간 내외면 대부분의 장면들까지 100%로 수집할 수 있는 볼륨이다.

맥픽셀3은 전작을 재미있게 플레이했거나 간단하게 심심풀이로 플레이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 시야에 넣어봄직한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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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