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어진 IP(지식재산권)는 끊임없이 리메이크 되며 화제를 불러모은다. 닌텐도의 ‘슈퍼마리오’나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콘솔 게임에서 한 세대 이상 아성을 떨치고 있고 모바일게임으로 진화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타 회사에 로열티를 받고 IP 사용권을 빌려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늘상 모바일게임 차트에서 매출 톱 20에 포함된 게임 중 절반가량은 원작 IP가 있는 게임으로, 게임 업계에서 굵직한 IP를 확보하는 것이 하나의 성공 방정식처럼 굳어지고 있다.

■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게임성 체인지 업

게임빌의 ‘게임빌프로야구’ 시리즈는 겜프야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비라이선스 스포츠게임 분야를 주름잡은 게임빌의 대형 IP다. 국내 1천 7백만, 글로벌 누적으로는 7천만에 육박하는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작년 11월 런칭한 시리즈의 최신작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최근 시즌급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타이틀을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로 바꾸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5번째 신규구단으로 ‘라이징 스타 리그’의 ‘샤이닝 엔젤스’가 등장했으며 새로운 트레이너 육성 시스템인 ‘코어 시스템’이 도입되어 보다 유저의 입맛에 맞는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이 외에도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유저 개입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게임성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왔다. 다음달 31일까지 출석 체크만 해도 총 110회 트레이너 영입을 진행할 수 있는 ‘10+1 프리미엄 영입권’ 10장을 지급하는 등 이벤트로 또 한번 차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는 글로벌 런칭이 예정되어 있다. 국내보다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많고, 非 MMORPG 대작으로 희소성까지 갖춘 IP인 만큼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 라그나로크 택틱스,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 자랑하는 라그나로크 IP의 힘

지난달 31일 그라비티의 신작 ‘라그나로크 택틱스’가 런칭했다.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이명진의 만화 ‘라그나로크’를 원작으로 하는 라그나로크 IP의 32번째 시리즈다.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모바일 수집형 RPG로 라그나로크 IP의 중흥기를 알린 MMORPG 형태에서 벗어나 SRPG의 형태를 갖췄다. 몬스터를 수집하고 육성해 스테이지를 공략하고 각종 PvE 콘텐츠와 PvP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라그나로크 시리즈 특유의 감성이 담긴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전투는 가위, 바위, 보로 구분되는 속성을 보고 공격할 상대를 고르는 간단한 방식이다.

또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출시해 양대 마켓 무료 다운로드 인기 1위, 최고 매출 순위는 애플 앱스토어 2위, 구글플레이 3위에 오를 정도로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는 것은 잘 만든 IP의 힘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넥슨 효자 IP 사용한 모바일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넥슨의 인기 PC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사전 예약이 지난 16일 시작됐다.

카트라이더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쥬얼함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레이싱이 비주류인 국내 게임 시장에서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레이싱 게임이며,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는 카트라이더를 원작의 고유 감성을 담고 모바일에 최적화해 선보인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 게임은 2012년에 먼저 런칭한 바 있고, 당시 2주만에 앱 다운로드 38만건을 돌파하며 성공가능성을 증명했던 만큼 이번 런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