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한국이 '왕자영요' 글로벌 e스포츠의 시작점

텐센트가 '왕자영요' e스포츠 리그를 글로벌 리그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을 그 첫 시작점으로 삼았다.

지난 6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킹 프로 리그(KPL) 스프링' 계획 발표 이후 진행 된 간담회에서 장이쟈 텐센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KPL 주석은 한국의 ‘KRKPL’을 통해 국제 대회로서의 도약을 꾀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장 주석은 "해외 디비전의 힘을 더 빨리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팀들을 KRKPL에 합류시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렌종 KRKPL 연맹 주석은 "작년에 KRKPL을 개최했을 때 해외로부터 많은 문의와 요청을 받았을 정도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또 렌 주석은 "현재 상황에서는 선수들의 수준이 높은 디비전에서 팀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한국 e스포츠계 안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성공적으로 개최 된 KRKPL을 통해 선수들의 역량과 인재 풀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이쟈 텐센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KPL 주석​

현재 '왕자영요' e스포츠에서 절대적 강자는 본토의 KPL. 그러나 KPL 선수들 중 다수가 KRKPL로 진입한 상황으로 KPL과 KRKPL이 서로 상생하면서 발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렌 주석은 "장기적 협력이 급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해외 클럽의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장 주석은 "KPL과 KRKPL이 서로 경험과 인재, 자원을 공유하면서 전세계 모바일 e스포츠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작년 10월 첫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총상금 2억원으로 시작했을 정도로 텐센트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던 KRKPL이지만 아직 국내에서의 인기는 미비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렌 주석은 "대회 운영이나 홍보, 한국 언론 및 시장과의 긴밀한 협력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한국 디비전의 글로벌화와 팀의 육성 등에 더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한국 디비전을 전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하게 하고 KRKPL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렌종 KRKPL 연맹 주석​

특히 KRKPL은 참여하는 모든 팀이 고루 활성화 되기 위해 이익배당제와 최고임금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 주석은 "이익배당제는 KRKPL에서 발생한 수익을 일정한 비율로 KRKPL에 참가하는 모든 클럽에 배당하는 제도로, 대회와 클럽을 전반적인 이익공동체로 형성시키는 중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또 "최고임금제를 통해 선수들, 클럽 그리고 연맹은 장기적 성장 수익을 공유할 수 있고 단기적 경쟁 때문에 인재를 빼내 오거나 자본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 제도들은 KPL은 물론 중국의 많은 e스포츠 클럽의 운영 과정에서 직면했던 문제들을 겪으면서 생겨난 제도로, 이러한 노하우를 KRKPL에 공유하는 것은 텐센트에서 KRKPL을 매우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장 주석은 "우리는 KRKPL이 최종적으로 KPL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KRKPL이 성공한다면 향후 더 많은 지역과 나라에 새로운 디비전을 설립함으로써 전세계 e스포츠의 발전을 이끌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는 3월 18일 OGN 기가 아레나에서 화려하게 개막하는 'KRKPL'은 킹존, MVP, VSG 등국내 6개 팀과 해외 4개 팀이 참가하여 총 상금 2억 5천만원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14주간 400회 이상 경기를 치른 후 6월 22일 결승전을 통해 '월드 챔피언컵'에 참여할 6개 팀을 선정하게 된다. 모든 경기는 OGN을 비롯한 카카오, 네이버, 트위치, 도유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생중계된다. ​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