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만든 가상의 팝 그룹 'K/DA'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탄생시킨 'K/DA'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 챔피언 카이사, 아리, 이블린, 아칼리가 팝 아이돌로 변신해 결성한 그룹이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1회성 이벤트로 이들의 공연이 펼쳐졌는데, 결승전이 끝난지 2주가 지났지만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20일 오후 기준으로 K/DA의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7329만을 기록중이며 롤드컵 공연 영상 역시 1천2백만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인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가릴 것 없이 뜨겁다. 유튜브에서는 K/DA 노래와 춤을 주제로 한 커버 영상이 수천개가 올라오고 있으며 지스타 현장을 비롯해 수많은 오프라인에서는 K/DA 코스프레를 따라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 소연은 무명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특히 'K/DA' 멤버 중 아칼리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칼리를 맡은 (여자)아이들 소연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음원 역시 국내외 음원 차트에서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 1위, POP 차트 기준으로는 최고 4위까지 올랐으며 국내 음원사이트에서는 벅스 실시간 차트 4위, 멜론 40위권에 랭크되는 등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K/DA 스킨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지금까지 일반 스킨 4종과 프레스티지 에디션 2종이 공개 될 때 마다 화제에 오르고 있는 것은 물론, 실제 판매량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은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K/DA 스킨을 보자마자 세트로 한꺼번에 구매, 평소 스킨을 잘 구매하지 않는 그의 결정에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캡처=SKT T1 Faker 유튜브 영상)

이와 같은 현상에 전문가들도 주목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K/DA는 게임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며, "음악을 통해 대중들의 문화로서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비란다 탄툴라는 빌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엇 게임즈 음악의 목표는 우리의 컨텐츠를 주류 문화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팬들과 커뮤니티에 한층 더 다가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