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8 기간 중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할 모바일 게임 ‘네 개의 탑’과 ‘데이브’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네 개의 탑은 ‘애프터 디 엔드’에 이어 STUDIO42가 만든 퍼즐 어드벤처 게임으로, 네오플에서 출시 예정인 두 번째 유료(Paid) 게임이다. 또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콘텐츠가 특징이며, 서정적이고 동양적인 분위기로 색다른 감성의 퍼즐을 풀어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데이브 역시 STUDIO42가 만든 모바일 게임으로, ‘마인 크래프트’처럼 픽셀 그래픽으로 재현된 바다 세계와 그 아래 숨겨진 미지의 문명을 탐사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날 간담회는 네오플 황재호 실장이 참석해 궁금증을 풀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 네 개의 탑과 데이브를 만들게 된 이유는?

황재호: 네 개의 탑은 계속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특히 탑 꼭대기에서 풍경을 보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만들었다. 또 데이브는 바다라는 매력적인 공간을 픽셀 도트로 표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개발하게 됐다.

- 네 개의 탑 시연 버전은 대지의 탑 꼭대기까지 플레이가 가능했다. 나머지 탑들은 어떤 컨셉을 가지고 제작하고 있는가?

황재호: 탑은 현재 대지의 탑(시연 버전에 등장하는 탑)만 완성되어 있는 상태다. 나머지 탑은 원소의 속성들을 활용해 제작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물의 탑은 부력을 활용하거나 등등 말이다.

- 시연 버전을 플레이해 보니 난이도가 너무 쉽고 퍼즐이 뻔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후 탑에서는 난이도가 대폭 상승하는가? 혹은 상급자용 난이도를 추가할 생각이 있는가?

황재호: 대지의 탑은 주인공과 족제비를 같이 사용해야 하는 맵이다. 이로 인해 조작이 번거로울 거라 생각해 난이도를 대폭 낮췄는데 다들 전혀 문제없이 플레이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낮춘 난이도를 원래대로 올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만 퍼즐을 따로 생각하지 않고 게임 속 연출과 연결시켜 게임 속 하나의 장치로 인식해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익스퍼트 난이도는 따로 만들 생각이 없다.

- 시연 버전에서 대지의 탑 하나를 플레이하는데 30여 분이 걸렸다. 나머지 세 개의 탑까지 한다고 해도 이 정도면 플레이 타임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황재호: 난이도가 시연 버전에 비해 조금 더 높아질 것이고, 약간의 반전도 있어 조금 더 길어질 것이다. 유료 게임이 재미를 놓치면서까지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체적으로는 3~5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이면 깔끔할 것 같다.

- 네 개의 탑은 부분 유료화 방식인가, 구매 후 플레이하는 방식인가?

황재호: 두 방법을 다 고려 중이지만 유료 구매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게임 중 하게 되는 결재는 게임 흐름을 끊는 것 같아서 하고 싶지 않다.

- 핸드폰이라는 기기적 제한성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황재호: 핸드폰으로는 아무래도 전달에 한계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층수가 올라갈수록 얻을 수 있는 보상을 넣고 잔잔하게 스토리를 느끼면서 플레이하게 하고 싶었다. 난이도를 낮췄던 것은 바람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부족한 연출은 감성적인 부분으로 메울 예정이다.

- 데이브의 경우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제휴를 맺었는데 그 이유는?

황재호: 먼저 게임을 만들고, 해양에 대해 더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자연스럽게 협업을 하게 됐다.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우리 게임에 대해 흡족해했고, 해양 설정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줬다.

- 데이브의 정식 버전은 어떻게 구성됐나?

황재호: 시연 버전은 작은 맵이지만, 정식 버전은 보다 넓은 지역에서 즐길 수 있다.

- 데이브는 실제 고증과 다른 부분이 일부 존재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어떻게 생각하나?

황재호: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감수는 받았지만, 게임이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픽션을 허용했다.

김성태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