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텔라 시리즈 최고의 완성도… 페이트 엑스텔라 링크   전작 대비 장족의 발전을 이뤄내

2018년 11월 05일 08시 16분 07초


지난 2004년 비주얼 노벨로 세간에 첫선을 보인 타입문의 ‘페이트스테이 나이트’ 시리즈는 전 세계의 국가와 시대, 신화를 아울러 인류 최강의 영웅들의 혼을 현세대에 사역한 ‘서번트’들의 그 어떤 소원이라도 이뤄주는 만능의 잔인 ‘성배’를 둘러싼 전쟁을 다룬 작품으로 매력적인 줄거리가 특징이다.

 

특히 아름다운 원화와 일러스트, 더불어 원작이 성인층을 타겟으로 한 에로게 게임인 만큼 그 성적 수위도 상당함을 자랑, 여러모로 타 작품들과 차별화를 추구하며 그 독창적인 작품성과 완성도로 일본은 물론 한국, 나아가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며 14년이 흐른 지금까지 TVA, 게임, 소설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에서 대 활약 중인 타입문의 대표작이자 서브컬쳐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이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에 의해 금년 9월 PS4와 PSVita 플랫폼으로 국내 출시된 ‘페이트 엑스텔라 링크’ 원작의 평행 세계관 ‘엑스텔라’ 시리즈로 선보이는 4번째 게임이며 지난 2016년 선보인 ‘페이트 엑스텔라’의 후속작이다.

 

 

 

■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는 일품

 

본 작품도 전작과 동일하게 ‘하이스피드서번트 액션’이란 화려한 장르명, 수 없이 몰려드는 적을 일격에 쳐부수는 일종의 무쌍류 게임의 작품성을 표방한 덕분에 호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일품.

 

더불어 페이트 시리즈의 IP, 정확히는 스핀오프격인 엑스텔라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보니 게임 내 참전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로 시리즈의 등장인물들로 구성돼있어 팬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등장 캐릭터의 구성도 더욱더 알차게 변화했다. 이전 시리즈와 스토리가 이어지기에 전작의 서번트16인 전원 참전은 물론 전작에서 미처 등장하지 못했던 서번트들과 외전 엑스텔라 시리즈가 아닌 본편에서 등장했던 서번트들 또한 작품에 참전해 총합 26인의 보다 풍성해진 캐릭터 볼륨을 자랑한다.

 

 

 

게임플레이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매우 큰 폭으로 변화했는데 이는 모두 좋은 방향으로 변모한 덕택에 플레이 내내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번 작은 무쌍 게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액션이 전작보다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너무나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던 콤보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단축, 동시에 콤보 입력 커맨드 시스템도 한층 진화되어 보다 속도감 있는 게임 진행이 가능해진 데다 즉발성 액티브 스킬이 많아진 덕에 보다 액션이 생동감 넘치게 변모했다.

 

덧붙여 엑스텔라 메뉴버와 문크런치가 삭제, 문드라이브로 통합되었고 이를 통해 발동되는 ‘문드라이브 스킬’과 본편에서 새롭게 선보인 액티브 스킬 사용 시 일정 확률로 발생돼 빠른 속도의 공격으로 적을 몰아붙여 무방비로 만드는 스킬 ‘러시’의 추가로 전투가 한층 박진감 넘치고 화려해진 점도 마음에 든다.

 

더불어 온라인 멀티플레이의 도입으로 본편 스토리 클리어 이후에도 무한한 즐길 거리가 생긴 부분도 이득. 서번트의 스킬세팅이나 코스튬 착용의 제한이 없고 프리셋 또한 다양한 극강의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다.

 

이렇듯 이번 작품은 액션성 하나만 놓고 비교하더라도 전작을 여러 방면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줘 매우 만족스럽다.

 

 

 

■ 매력적인 IP를 토대로 한 인상적인 작품

 

이외에도 아군 서번트의 AI가 전작대비 매우 영리해져 보다 확실한 플레이어의 서포트가 가능해져 게임 난이도가 한결 낮아져 하드 모드라도 할지라도 부담 없이 클리어될 만큼 게임 진행이 원활해졌고, 또 필드에서 드랍되는 아이템에 다양한 전투 버프가 제공돼 보다 전략적이고 유연해진 다채로운 방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점, 여러모로 질타를 받아왔던 필드의 플랜트와 어그레셔 출현 조건의 완화, 보구 발동 형식의 변경 등이 이뤄진 덕에 전반적으로 게임 진행이 전작보다 크게 수월해진 부분도 큰 장점이다.

 

아울러 전장의 점수 시스템 개선으로 반복적인 전투의 지루함이 크게 줄어든 점, 각 미션의 스토리 완성도가 보다 높아지고 컷신과 일러스트의 퀄리티가 더욱 상향되고 그 수도 많아진 부분, 그리고 전투 이외의 지역 이동이 가능해진 점 등 단순히 전작의 스토리를 잇는 후속작으로만 보기엔 그 변화폭이 정말 상당하다. 감격스러울 정도.

 

또 전작과 비교했을 때 광원이나 텍스처 디테일, 모델링 품질 등 그래픽의 발전도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이는 PSVita에선 PS4와 달리 그다지 크게 체감되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곧 햇수로 출시 9년을 앞둔 PSVita의 열악한 하드웨어 스펙탓에 낮은 해상도와 텍스쳐 뭉개짐, 긴 로딩속도, 덧붙여 일부 전투구간은 상당한 프레임드랍이 발생하는 등 여러모로 게임플레이에 불편을 유발하는 점들도 존재했다.

 

 

 

싱글플레이의 볼륨이 전작보다 줄어든 점도 아쉬움을 자아냈다. 애초에 이번 작품에서 다루는 엑스텔라의 파트 자체가 짧아서인지 본 작품의 스토리 볼륨도 길어봐야 10시간 내외, 이는 싱글플레이 볼륨이 평균적으로 20시간대였던 전작에 비교할 때 무려 반 이상 줄어들었다. 스토리의 완성도 또한 전작에 비해 다소 부족한 면이 많았다.

 

또 기존의 엑스텔라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본 게임도 선택지에 따라 다양한 엔딩을 맞이하는 멀티루트 엔딩을 도입했는데, 진엔딩과 2가지 분기별 엔딩, 총 3가지의 엔딩 구성도 크게 볼 때 스토리 내용의 구조 자체에 큰 변화폭이 없는 너무나 무난한 전개가 기승전결이 조금 어설프게 느껴졌고 기존 시리즈 대비 여성 캐릭터보다 남성 캐릭터의 비중이 더욱 높아진 점도 조금 슬펐다. 여성 캐릭터의 추가가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본 IP의 주요 수요층의 성별이 남성임을 자각해 다음 작품에선 여성 캐릭터의 비율을 보다 크게 늘려주길 바란다.
 
이처럼 페이트 엑스텔라 링크는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된 우수한 완성도로 무장해 플레이어를 매료시키니 시리즈의 팬이나 무쌍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 보자.

 

 

김자운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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