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2 기반 모바일 전략,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   창작 시나리오가 흥미롭다

2018년 10월 26일 16시 59분 17초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엔드림, 조이시티가 개발한 모바일 전략 RPG. 1995년 첫 공개 후 20년이 되는 세월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출시된 국산 명작 게임 IP 시리즈 '창세기전'을 활용한 신작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이다.

 

창세기전2의 방대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늘을 나는 비공정과 거대 병기인 마장기에 착안해 플레이어가 비공정과 마장기를 활용하면서 대규모의 전쟁을 지휘하며 이용자들과의 대전을 펼칠 수 있고, 80여 종의 창세기전2 속 영웅들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고 각 속성에 따른 성장요소를 더해 RPG의 요소를 곁들인 재미를 더했다. 거상, 군주,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등 다수의 전략 게임들로 유명한 김태곤 상무가 개발 총괄을 맡으면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은 지난 2월부터 개시한 사전 예약에서 6일차에 100만 명의 예약자를 돌파하면서 여전히 식지 않은 창세기전 IP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 6막 구성의 메인 스토리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은 두 가지의 스토리로 게임의 중심을 전개해나간다. 창세기전2를 바탕으로 한 만큼, 이올린 왕녀나 G.S, 흑태자와 라시드 등의 인기 등장인물들이 대거 참전하며 창세기전 시리즈의 방대한 스토리를 6막 구성으로 최대한 담아냈다. 플레이어는 G.S와 이올린 왕녀와 함께 몰락한 팬드래건 왕국을 재건하기 위한 여정을 걷게 된다. 출시 기준으로 6막 구성의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서비스가 이어지면서 이후의 이야기까지 스토리가 확장될 예정이다.

 

원작의 주요 대사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들은 긍정적인 인상을 넘겨준다. 메인 스토리에서는 이올린 왕녀와 G.S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플레이어는 비공정의 함장으로 이들과 함께하게 된다. 메인 스토리에서 딱히 플레이어가 스토리에 돌출되는 일은 없고, 원작의 스토리를 밟아나가니 이 점에 대해서 걱정했던 플레이어라면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도 좋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서브 스토리를 통해 메인 스토리의 줄기에서 다루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룬다. 창세기전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전개는 보상과 함께 이 두 개의 모드를 통해 진행되며 이외에도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 내 소스를 활용해 스토리 씬을 창작하는 창작 스토리 컨텐츠가 존재한다.

 

 

 

■ RPG 파트, 턴 기반 전투에 충실

 

사실 표면적으로 주된 컨텐츠는 후술할 전략 파트지만 아무래도 전략 파트에 비해 RPG 파트에 재미를 느끼는 플레이어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RPG 파트는 창세기전 속 등장인물들을 팀으로 편성해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에서는 원작 캐릭터를 포함해 여우, 마리드 같은 몬스터들도 플레이어가 수집할 수 있는 캐릭터로 배정했다.

 

각각의 영웅 캐릭터는 물, 불, 바람, 빛, 어둠의 5속성 중 하나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서로 상성 관계에 놓였다. 영웅 상성에 따라 실제 전투에서도 피해량의 변동이 있으니 이 점에 주의해 전투를 진행시키는 것이 승리를 향한 키 중 하나다. 영웅들은 6개의 부위로 나뉜 장비를 착용할 수 있고, 모든 장비는 체력, 공격, 방어, 민첩, 집중, 치명, 적중, 저항을 테마로 한 세트 효과를 가지고 있어 일정한 수의 피스를 장착할 때마다 장비 세트 효과가 발현된다. 영웅은 8레벨 몬스터를 처치한 후부터 유료 또는 특정 재화로 소환이 가능하다.

 


 

전투는 턴 기반으로 진행되며, 비공정에서 전략 지도에 보이는 몬스터를 선택해 전투 팀을 편성하고 이들을 파견하면 일정 시간 후 목표에 도달해 전투가 벌어지는 시스템이다. 각각의 영웅은 개성적인 스킬 세트를 가지고 있는데, 이 스킬들을 통해 영웅의 전투 개성이 갈라지는 편이라 이를 통한 신중한 팀 편성이 가능하다.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G.S와 이올린 왕녀의 예를 들면 이올린 왕녀는 강력하진 않아도 무난하게 단일 대상 및 복수 대상을 공격할 수 있는 공격형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G.S는 적을 공격하면서 자신의 위협수치를 올려 대상이 자신을 공격하도록 하는 도발 스킬을 가지고 있는 방어형 컨셉의 스킬을 가지고 있어 G.S의 장비를 이에 맞게 갖추고 도발로 파티 피해를 줄이는 형태의 전투를 진행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3D로 제작됐으며 모델링이 원작이나 4편의 것과 비하면 괴리감이 느껴지는 편이니 본 기자처럼 이올린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 같은 생각이 드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팬이라면 이 부분에는 유의.

 


 


 


 


​창세기전4의 G.S, 이올린(상), 안타리아의 전쟁 속 동일인물(하) 

 

■ 전략 파트, 비공정 중심의 컨텐츠

 

전략 파트는 비공정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사실 보면 알겠지만 모바일 전략이라고 흔히 일컫는 그 장르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틀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에 모바일 전략 장르 게임을 몇 번 해봤던 플레이어라면 갈피를 잡기 쉬울 것이다. 비공정은 일종의 거점, 이를 기준으로 주변의 오브젝트나 다른 플레이어의 비공정, 또는 몬스터들에 접근하고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멀어질수록 전략 행동의 소요 시간이 길어지는 그런 식이다.

 

기존 전략 게임 경험자라면 알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초반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향후 플레이어가 느낄 고난이나 난이도가 결정된다는 점이다. 일정 레벨까지 또는 자신이 다른 플레이어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순간 비공정의 보호막이 풀려 공격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략 파트가 시작됐다고 봐야하는 시점이다. 그러기에 앞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몸을 맡길 수 있는 길드를 빠르게 찾아보고 가입한 후 가능하면 길드 인근으로 비공정을 워프시키고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략 게임에서는 사실상 머니 파워나 거대한 규모의 길드가 가장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비공정의 각 파트는 다양한 컨텐츠들을 나눠서 담당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모두 풀린 것이 아니라 게임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부분을 개방하고 기존의 것을 업그레이드하는 식이다. 아무래도 영지 경영이라는 배경이 아니다보니 새로운 건물이나 구조물을 짓는다는 것은 어색하기도 하고.

 

비공정의 각 파트에서는 전략 행위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생산하거나 각종 기술들을 연구하고, 사용하지 않는 영웅들을 수면실에 넣어 사이킥 에너지를 뽑아내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집약하고 있다. 일종의 RPG 속 홈 화면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RPG 파트에서 영웅들이 사용하는 장비도 따로 얻는 루트도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비공정에서 생산해야 비로소 사용할 수 있고, 비공정 생산에서는 특정 세트의 특정 부위를 지정해 장비를 생산하는 식.

 

이외에도 마장기 연구나 함장 스킬 레벨업 등 제대로 게임을 즐기려면 플레이어가 챙겨야 하는 것들이 은근히 많은 편이라 차분하게 튜토리얼을 따르거나, 효율화 된 플레이스타일을 따르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

 

 

 

■ 생각보다 좋은 요소를 담아

 

RPG 파트도 양산형 스마트 플랫폼 RPG들처럼 높은 등급의 영웅을 넣고 단순히 자동 전투를 돌려두면 승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성이나 영웅 성장 정도에 따라 자동 전투만으로 이길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플레이어가 직접 전투에 참여해 전략을 수립하고 전투를 진행하는 턴 기반 RPG 나름의 재미를 잡아낼 수 있었다. 물론 어느 턴 RPG나 오버 스펙까지 캐릭터를 육성한 파티가 되면 자동으로도 손쉽게 이기는 것은 다름이 없지만 몬스터 레벨이 오를 때마다 상승하는 난이도나, 그를 완화해주는 첫 킬 보너스를 통한 능력치 디버프 등을 통해 RPG로서의 재미는 어느정도 느낄 수 있다.

 

주요 컨텐츠는 아니지만 플레이어 개개인이 직접 스토리를 창작해서 게시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인 제작 스토리 컨텐츠가 꽤 좋은 인상을 준다. 실제로 오픈 첫 날부터 해당 컨텐츠는 다소 미숙한 제작 시나리오도 있지만 제대로 시스템을 활용해서 창세기전 시리즈의 스토리를 순차적으로 만들어내는 등 활발한 플레이어 참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창작은 물론 다른 플레이어의 기발한 시나리오를 구경하는 재미도 은근히 쏠쏠한 이런 창의적인 컨텐츠 제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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