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뛰는 게임사… 여전히 힘든 시장   체계적인 준비가 이뤄지지 않아

2018년 05월 09일 05시 14분 49초


국내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게임사가 분주히 노력을 해왔지만, PC온라인 e스포츠처럼 대중화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2년 전부터 국내 모바일 시장이 PC온라인 시장 때처럼 게임이 장기화하고 경쟁이 심화하자, 넥슨,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게임 수명 연장 및 새로운 탈출구로 '모바일 e스포츠'에 눈을 돌렸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모바일 e스포츠는 해외보다 시장에 대한 준비가 1~2년가량 늦었고, 관련한 체계적인 준비가 이뤄지지 못해 단순 이벤트성 경기로만 끝나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 이런 결과 때문에 현재 모바일 게임 e스포츠화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업계 관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e스포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아래와 같은 이유를 꼽았다.

 

먼저 초창기 지적됐던 옵저버 시스템이 요즘 e스포츠 겨냥 게임들에는 기본 탑재됐지만, 모바일 게임 자체가 스마트폰 화면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대형 스크린에서 해당 경기 화면을 구현하면 그래픽부터 연출 등이 PC온라인 게임만큼 퀄리티를 보여주기 힘들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한, 게임 전문 방송국이나 게임사들이 이에 대한 노하우가 적기 때문에 경기마다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잦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PC와 달리 랜선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 접속을 WiFi 및 통신사 데이터에만 의지해야 하는데, 대규모 PvP를 진행하거나 경기 장소에 스마트폰을 가진 다수의 관람객이 몰리면 온라인 접속 오류가 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경기 구성이 체계적이지 않다. PC온라인 예를 들면, 게임 장르가 다르더라도 기본적으로 예선부터 본선 일정, 선수 배치석, 경기장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졌으나, 모바일은 예선부터 본선까지 당일치기로 진행하는 사례가 잦기 때문에 진행이 어수선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또 게임마다 선수 배치석부터 경기장 구성까지 기준 없이 배치됐다. 특히 모 모바일 e스포츠 담당자는 관련한 경험이 없고, 회사에서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해야 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한다고 말하기까지도 했다.

 


 

선수들도 국내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아쉬움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PC온라인 히트작은 많은 대회와 높은 상금, 사후지원이 있기 때문에 전문 e스포츠 선수로서 준비할 수 있으나, 모바일 게임은 단순 이벤트성 대회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집중할 수 없다고 선수들은 얘기했다.

 

이외로도 스마트폰은 화면뿐만 아니라 컨트롤러 역할까지 하는데, 대회에서 지정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기존에 사용했던 스마트폰과 감각(크기 및 무게, 보호필름 및 케이스 유무 등)이 달라 실제 경기 때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렇듯 국내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은 게임 완성도와 별개로 선수 양성에 대한 지원 및 경기를 준비하는 전문 인력 미비 등이 해결되지 못하면 이 시장은 한동안 이벤트성 경기로만 끝나고 대중화를 이끌기 힘들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모바일 e스포츠를 지속해서 진행하는 게임은 넷마블의 '펜타스톰'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등이 있고, 이 게임들은 이 시장 발전을 위해 꾸준히 개선과 노력을 하고 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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