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공식 한글화 업데이트 완료와 함께 정식 출시된 에픽게임즈의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는 작년 7월 얼리액세스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앞서 공개된 작품이다. 빌딩 액션 TPS라는 개성적인 장르로 승부수를 던진 포트나이트는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윈도우OS, 맥OS, PS4, XBOX ONE, iOS 등 많은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GDC 2018에서는 리플레이 기능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식 출시 이후 포트나이트는 꾸준히, 그리고 잦은 빈도로 많은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재미있는 것은 추가된 모드들이 상당수 '기간 한정 모드'로 제공된다는 부분이다.

지난 1월 23일에는 정식으로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고, 2월에는 기간 한정 모드로 '스나이퍼 총격전'을 추가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했다. 이어 2월 말에는 '전설 무기' 모드로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무기들이 전부 전설 등급으로 고정돼 유저 간의 화끈한 화력전을 즐길 수 있었다. 또, 배틀로얄 모드에서 100명의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기본 룰에서 솔로, 듀오, 스쿼드의 최대 4인 팀까지 구성되는 것과 달리 20명으로 구성된 5개의 팀이 경쟁하는 '20인조 모드'가 등장하는 등 단순하고 기본적인 룰에서 벗어나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한 노력을 쌓았다.

​리플레이 모드 

거기서 그치지 않고 포트나이트는 이전부터 언급했던 '모바일로의 진출'에 나섰다. 지난 3월 14일부터 iOS 이용자에 한해 포트나이트의 모바일 버전을 미리 즐길 수 있는 국내 초대 이벤트가 시작된 것. 지난 4일에는 초대 이벤트 당첨자 한정이 아닌 iOS 이용자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iOS 마켓에 정식으로 포트나이트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됐다.

일련의 과정들이 결실을 거둔 것인지, 포트나이트는 성공적으로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특히 최근의 대세 게임이 무엇인지 알기 쉬운 지표가 되는 온라인 게임 방송에서 그 활약이 두드러진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인터넷 게임 방송 플랫폼의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두 플랫폼, '트위치TV'와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 트위치TV에서는 포트나이트의 인기 방송 컨텐츠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 지난해 하반기 9월 중순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트위치 글로벌 총결산 Global TOP 10 NEW GAMES'에서 2위를 기록하고 트위치TV 전체 방송 카테고리에서는 포트나이트의 시청자 수가 1위에 도달한 바 있다. 평균 10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 수를 보유한 트위치TV 대표 포트나이트 방송 스트리머 닌자는 최근 미국의 힙합 가수 드레이크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방송으로 실시간 시청자 635,000명을 돌파하면서 트위치TV 개인방송 최고 시청자 수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유튜브에서는 2800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페인 방송 스트리머 elrubius의 3월 25일 포트나이트 방송 동시 시청자가 약 11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유튜브의 게임 방송 실시간 시청자 수가 약 100만 명이 안 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이후 1500만 뷰를 넘어섰다.

유튜브 게임컨텐츠&파트너십 팀장 라이언 와이엇에 따르면 "한 달 동안 비디오게임 관련 영상 중 역대 최고로 많이 업로드되고, 배틀로얄 토너먼트 대회를 4200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며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elrubius의 개인방송은 110만 명이 동시 시청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게임 방송의 인기가 더해가는 와중에 국내에서도 유명 방송 BJ들과 함께 루나틱하이, 콩두 등 포트나이트 프로팀이 창단하면서 프로 선수들이 트위치TV를 통해 방송을 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이미 인터넷 게임 방송 지원을 위해 게임 내 옵션에서 스트리머 모드를 제공, 게임 내 다른 플레이어들의 아이디가 표시되지 않도록 설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8 GDC를 통해 리플레이 기능을 공개하면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방송 및 영상 편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