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풍 레트로 인디 액션ADV '크로싱 소울즈'   생사의 세계 이어지다

2018년 03월 20일 09시 59분 50초


두아트. 고대 이집트 신앙에서 일컫는 사후세계. 지하세계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통로를 부르는 이름이다. 지명도 높은 이집트 신들인 오시리스와 이시스, 네프티스와 아누비스를 비롯한 신들이 두아트의 신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뜬금없는 이집트 신화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분명히 이번에 소개할 80년대풍 레트로 인디 액션 어드벤처 '크로싱 소울즈'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다.

 

크로싱 소울즈는 1986년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어느 날 발생한 폭풍으로 인해 마을 일대에 정전 사태가 벌어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크리스와 친구들로 이루어진 그 일당이 두 개의 차원 사이를 오갈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의 신비한 분홍색 돌을 발견하고, 이로 인해 정부의 음모와 관계되어 완전히 달라진 운명의 여름을 보내게 되는 이야기다. 주인공과 그 친구들은 자신들의 가족과 세계를 구하기 위해 퍼즐을 풀고 전투를 벌이며 서로의 힘을 합친다.

 

스팀 플랫폼을 통해 PC에서도 한글로 즐길 수 있는 픽셀아트 디자인의 크로싱 소울즈는 출시일인 지난 2월 14일부터 지금까지 231개의 평가 중 87%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으로, 배경인 1986년과 맞물려 구니스, 그렘린, 백 투 더 퓨처 등의 작품들을 참고해 재현된 80년대 스타일을 훌륭히 재현했다.

 


 

 


■ 개성적인 다섯 주인공

 

크로싱 소울즈의 매력을 살려주는 부분 중 하나는 개성적인 특징을 가진 다섯 주인공에게 있다. 메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와 매튜, 찰리와 빅 조, 케빈의 다섯 명은 각기 다른 환경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저마다 달라 게임을 진행할 수록 다섯 명의 능력을 활용해가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게임 플레이 자체도 퍼즐 요소와 함께 보다 다채로운 진행을 유도해 퍼즐 장르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게임 초반에는 동생인 케빈의 개조된 워키토키 연락을 받은 형 크리스로 진행해 다른 네 명의 친구들과 합류하게 된다. 크리스는 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은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상대를 무찌르거나 점프를 사용해 단차가 있는 지형으로의 이동, 그리고 벽에 있는 덩굴 등을 잡고 등반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아직 모든 캐릭터와 합류하지 않은 시점에는 갈 수 없는 장소가 있거나 진행할 수 없는 퍼즐이 있지만 게임을 진행해 차례로 친구와 합류하면 점점 모두의 능력을 활용해나가게 된다.

 


 

 

 

다섯 주인공은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천재소년이자 가계가 모두 노벨상을 획득하고 있는 매튜는 감마선으로 이루어진 구체를 발사하는 총을 기본 공격으로 삼고 일정 시간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는 로켓부츠를 사용 가능하다. 가게의 아들인 빅 조는 그 덩치에 맞는 괴력을 가지고 있어 특정 물체를 밀거나 당길 수 있고, 점프를 할 수 없는 대신 기를 계속 모으면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기술을 구사한다. 또, 홍일점인 찰리는 점프 대신 빠른 대시를 사용할 수 있고, 무기인 끈을 채찍처럼 활용하며 좌우에 두 개의 기둥이 있다면 이를 사용해 끈을 걸고 멀리 떨어진 곳까지 날아갈 수 있다. 크리스의 동생 케빈은 어찌보면 가장 능력이 뒤떨어진다는 느낌이다. 각각 방망이와 총, 주먹, 채찍질이라는 공격 수단이 있는 것과 달리 케빈은 껌을 씹고 방귀를 뀌는 등 공격과는 다른 방향의 기본 능력과 점프를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는 이 다섯 명이 신비로운 두아트 스톤을 발견하면서 그들 주변과 자신을 향해 좁혀오는 정부의 음모에 맞서 발버둥치는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

 

크로싱 소울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름처럼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집트 신화의 두아트와 관계해 소지한 자의 생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두아트 스톤을 발견한 다섯 친구는 매튜의 연구와 개발로 감마 바를 활용해 두아트 스톤에 직접 접하지 않은 채 두아트 스톤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로 인해 죽은 자의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힘을 손에 넣는다. 처음에는 키우던 개를 만나거나, 이웃집 뜰에 있는 중세시대의 부부나 마을 구석에 보이는 공룡의 머리, 원시인과 원주민 등 소소한 유령들을 발견하며 놀라워한다.

 

하지만 이는 그들의 1986년 여름을 결코 잊을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로 몰고 들어가는 일이었고, 두아트 스톤에 관계된 자들로 인해 '1일전쟁' 등 몇 가지 키워드를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정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모님과 가족의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들로 어울리던 그들의 평화로운 세계가 수수께끼의 힘을 가진 두아트 스톤과 만나면서 그전까지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규모로 확장되고 만 것.

 

이 두아트 스톤을 사용한 죽은 자의 세계와의 연결은 게임 플레이 전반에 걸쳐 큰 축을 담당한다. 극초반부라면 몰라도 이후로는 두아트 스톤을 통해 다른 세계와 연결을 이어야만 진행할 수 있는 길들이 나타나기 때문. 여기에, 두아트 스톤을 사용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NPC들도 많고, 두아트 스톤을 사용하지 않으면 공격할 수 없는 영혼 형태의 적들도 계속 등장한다. 두아트 스톤을 활용한 이중 플레이는 감각적이며 퍼즐과 전투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 물씬 풍기는 80년대풍 세계로

 

모든 곳에서 80년대의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품이 크로싱 소울즈다. 인트로나 타이틀 화면은 물론이고, 종종 컷신으로 등장하는 크로싱 소울즈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도 옛날 미국 만화의 감성을 잔뜩 품고 있다. BGM과 컷신, 영상과 인터페이스 등 크로싱 소울즈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들이 80년대풍 레트로 게임을 가리키고 있다.

 

게임 플레이를 비롯해 내 수집 요소들도 80년대 감성을 살려준다. 비디오와 카세트 테잎, 게임 팩으로 구성된 세 가지 수집 요소들은 게임 플레이 도중 획득할 수 있으며, 진행 도중 발생하는 미니게임 형식의 진행 파트 등은 레트로한 아케이드 게임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이야기가 끝에 도달하면서 다소 진부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거나, 끝에 가서는 응? 하는 의문부호를 띄우게 되는 결말을 맞이하는 등 아쉬운 점은 남으나 두아트와 현실 세계를 잇는 독특한 게임 플레이와 레트로한 분위기, 개성적인 등장인물 등은 매력적이다. 진부하다 싶으면서도 뒷이야기가 알고 싶어 다소 짜증나는 퍼즐도 붙잡게 만드는 작품. 레트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구매해볼 것을 추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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