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픽셀아트, 2D 플랫포머 액션 어드벤처 '아울보이'   좀 밋밋한 느낌이

2017년 12월 08일 22시 38분 22초


D-Pad 스튜디오가 약 8년 이상의 긴 시간을 들여 개발한 2D 플랫포머 액션 어드벤처 게임 '아울보이'가 한국어를 비롯한 10개국 언어 대응 패치를 공식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내 구매자들도 비공식 한글패치를 사용하지 않고 구매 후 바로 공식 한국어 버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아울보이는 픽셀아트를 사랑하는 사람의 눈길을 강하게 잡아끄는 높은 수준의 비주얼과 훌륭한 OST를 통해 작품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본 작품의 개발에 소요된 시간의 대부분을 픽셀아트에 쏟아부은 것이 아닌가 싶은 수준의 아울보이 속 아트들을 보다보면 레트로한 매력에 한껏 빠져들게 된다.

 

태어나면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의무에 얽힌 아울들. 플레이어는 멸시받는 벙어리 청년 아울 '오투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실패와 실수 투성이에 엄격한 스승에게는 늘 혼나고 책망받으며 동족인 아울들에겐 따돌림을 당하는 오투스가 고대 아울들의 유물을 노리는 하늘의 해적들을 저지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와 밝혀지는 진실들을 향해 날개를 펼쳐보자.

 

 

 

■ 애물단지 날다

 

아울보이의 스토리 라인은 모자란 청년 아울 오투스가 하늘 해적들이 벌이는 고대 아울의 유물 약탈을 저지하면서 밝혀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오투스는 벙어리에 스승도 한심하다고 여길 정도로 뒤떨어지는 애물단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다. 튜토리얼이 시키는 대로 섬에 날아오르랬더니 섬에 도달하지도 못했다고 혼나질 않나, 물동이를 집어던지라는 튜토리얼을 따랐을 뿐인데 그걸 왜 던져서 깨먹느냐며 혼쭐이 나고 졸지에 화재 진압에 있어 최악의 방해를 해버린 캐릭터가 되고 만다.

 

공부에서도 떨어지고, 다른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 단련시키려던 스승조차 실망했다며 구박하는 아울 오투스는 튜토리얼에서도, 마을에 출몰했다는 '난봉꾼'을 쫓아 이야기의 문을 열었을 때도 구박을 받고 다른 스승 아울의 제자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등 갖은 굴욕을 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잘 것 없는 벙어리 아울은 플레이어의 조작을 따라 고대 아울의 유물과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며 아울보이의 현재 세계가 왜 이런 모습인지, 또 해적들이 왜 기승을 부리게 되었는지 등 여러 진실들을 접하게 된다.

 

초반부 튜토리얼을 진행하면 알 수 있겠지만 픽셀아트로 스토리의 연출 등도 잘 이뤄 스토리 몰입감을 높여준다.

 

 

 


킥킥 바버같은 부엉이

 

■ 독특한 설정의 플레이 방식

 

아울보이의 플레이 스타일은 일견 독특하다. 주인공인 오투스의 종족인 아울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인간형 부엉이 일족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모든 것에 실패하고 모자라다는 평을 받는 오투스의 설정에 따라 게임 속 시스템도 스스로의 힘으로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친구로 여기며 살갑게 대하는 게디나 이후로 합류하는 동료 캐릭터들을 들고 날아올라 함께 전투를 펼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런데, 이 협동 전투 스타일은 단순히 오투스가 들고 있는 캐릭터로만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오투스의 능력도 사용해야 하는 식이다. 가령 게디는 단단한 적에게는 공격을 성공시킬 수 없는데, 이런 적을 상대할 때 잠시 게디를 던져두고 오투스가 공격해 껍질을 벗긴 후 다시 게디로 공격해 처치하는 유도리 있는 운용을 추구한다. 오투스와 협력하는 캐릭터들은 여타 액션 게임에서 무기를 바꾸는 것처럼 손쉽게 변경할 수 있어 수시로 바꿔가며 전투를 풀어나가는 맛이 초반에는 있다.

 


게디는 던질 때마다 미안해진다

 

여기에 고전적인 방식에 아울보이의 시스템을 섞어 막힌 길을 뚫는 퍼즐을 해결하는 방식도 눈길을 끈다. 무언가가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 고전적인 발판에 동료를 던져두고 일단 통과한 후 다시 불러내는 방식이나,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하는 장비의 효과를 사용하거나, 구름이 사라지는 함정 구멍을 다른 물체로 틀어막고 구름에서 물을 짜내 장치를 작동시키는 등 고전적인 해법과 아울보이의 어레인지가 좋은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고 오히려 쉬운 축에 속해 플랫포머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특정 부분에서는 굉장히 난이도가 치솟아 오르니 주의.

 

 

 

■ 아쉬운 떡밥과 불친절에도 가치는 있다

 

서두에서 '밝혀지는 진실들'에 대한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아울보이는 모든 이야기들이 완벽한 맺음을 보여주는 유형의 작품은 아니다. 물론 작품의 이야기들을 모두 마무리하지 않고 열린 채 두는 일은 종종 볼 수 있는 일이니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울보이는 매력적인 세계와 캐릭터들을 만들어둔 만큼 특정 캐릭터의 행동 원리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일절 맺지 않고 끝낸다는 부분에서, 또 최후의 이야기에서도 열린 결말을 선택해 닫힌 이야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아쉬움을 남긴다.

 

또 플레이가 초반에는 흥미롭지만 기본적으로 무난한 플레이 스타일로 게임이 이어져 플레이어를 조여드는 즐거움이 적다. 대부분의 구간은 매우 쉽고, 특정 보스와 하나의 지역 정도를 제하면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 아울보이의 시스템에만 익숙해지면 쉽게 게임 진도를 나갈 수 있다. 개인적인 감상 하나를 붙이자면 샷건을 쏘는 동료의 사격은 몇 번을 쏴도 시원해서 긴 지연시간을 감수하고도 자꾸 손이 가는 맛이 있다.

 

 

 

또, 억지로 게임의 난이도를 끌어올리는 불친절한 퍼즐 요소나 공략 방식도 조금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 가령 초반부 모 보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특정 패턴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데, 그 방법에 대한 힌트가 거의 없다 싶을 정도이기도 하고, 모 지역에서는 진행을 위해 이미 사용했던 패턴을 그 자리에서 다시 사용해야하는 더러운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딱히 정보가 없는 편이다.

 

다만 평이한 게임플레이와 일부 스토리 타래의 미완결성, 특정 시점에서 굉장히 불친절한 퍼즐요소라는 단점이 있음에도 본 작품에 대해 비슷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대부분 인정하듯 아울보이의 픽셀아트와 음향 부문은 수준급이기에 픽셀아트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아울보이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그야말로 투자한 시간이 그대로 드러나는 느낌.​ 

 


 

 

조건희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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