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라면 즐겨야…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   다시 한번 나치를 때려잡을 준비는?

2017년 11월 22일 16시 49분 48초


‘울펜슈타인’ 이라는 게임의 이름만 얼핏 들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게임을 가볍게 살펴본 정도의 사람이라면 이 게임이 2차대전을 소재로 한 단순한 FPS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작품은 생각보다 제법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고 평범한 FPS 게임도 아니다. 여기에 나치가 중심이 되어 스토리 라인을 이끌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은 더더욱 아니다.

 

 

이 컷을 보면 왜 필자는 ‘왕좌의 게임’에 그 누군가가 생각나는 걸까

 

■ 애플 2에서 탄생한 울펜슈타인

 

울펜슈타인의 시작은 매우 먼 과거인 1980년대부터 시작된다. 1981년 애플 2로 최초 발매된 ‘캐슬 울펜슈타인’ 이 발매되었고(당시는 2D 액션 게임이었다), 이후 1984년 후속작인 ‘비욘드 캐슬 울펜슈타인’이 선을 보였다. 비욘드 캐슬의 경우 본격적인 잠입 액션 방식의 플레이를 채택해 나름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것이 최초의 울펜슈타인이다

 

이후 1992년에는 ‘울펜슈타인 3D’가 발매되었다. 울펜슈타인 3D는 기존의 울펜슈타인 시리즈를 재구성해 FPS 기반의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FPS 장르의 기틀을 세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아마도 어느 정도 연령대가 있는 게이머들이라면 이 작품을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아닌 것 같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분명 3D 게임이다

 

2001년에는 PC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이 새로이 발매된다. 특히나 이 시기는 국내에서도 PC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이 작품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다만 수많은 와레즈의 범람으로 국내 패키지 시장이 몰락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국내의 경우 스타크래프트의 열풍이 불던 시기이다 보니 높은 인기를 구가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랄까.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의 경우, ‘에너미 테러토리’ 확장팩이 발매되기도 했다.

 

사실 울펜슈타인 시리즈는 생각보다 후속작과의 시간 갭이 큰 편인데, 이후 등장한 후속작 역시 전작으로부터 8년이 지난 후에 발매되었다. 스토리 상으로 연관된 부분은 그리 많지 않지만 울펜슈타인 3D를 포함한 기존 작품들의 특징을 잘 담아 내어 팬들에게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 후 2015년에는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가 선을 보였다. 이 작품 역시 과거 시리즈들의 특징을 잘 구현한 편이지만 무엇보다도 실제와는 다른 스토리가 진행되는, ‘나치에 의한 세계 정복’이 이루어진 IF 시나리오라는 점이 보다 부각된 작품이었다. ‘더 뉴 콜로서스’ 를 제외하고 제일 최근에 발매된 작품이다 보니 아마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시리즈로는 최초로 ‘팀 왈도’에 의해 한글화가 이루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전작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기도, 변하지 않기도…

 

이처럼 울펜슈타인 시리즈는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발매가 이어져 왔다. 비록 전작과 후속작의 시간 차이가 꽤 긴 편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신작이 발매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FPS 장르의 기틀을 연 작품이기도 할 정도로 게임성 면에서도 호평을 받기도 했고 말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장르도 상당 부분 바뀌었는데, 초창기에는 단순한 액션 형태의 게임이었지만 ‘울펜슈타인 3D’ 이후 FPS 장르로 변화가 이루어졌고 현재는 액션성이 가미된 FPS 형태로 정리가 된 상황이다.

 

 

 

반면 게임의 소재나 캐릭터는 동일하다. 사실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변하지 않는 두 가지 요소는 바로 ‘나치’ 와 게임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B.J 블라즈코웍즈’ 의 대립 구도다. 이 대결 구도는 과거로부터 꾸준하게 지속되어 왔으며, 이번 ‘더 뉴 콜로서스’ 역시 그 구성은 동일하다. 마치 메탈기어 솔리드 하면 스네이크가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여기에 적절한 허구가 포함된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후속작이 등장할수록 이러한 허구성이 더욱 커지는 느낌이다. 현재는 나치가 세계 정복에 성공한 상황을 가정해 그 배경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 완벽한 IF 스토리를 사용하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설정은 울펜슈타인 2 역시 마찬가지. IF 스토리답게 오버 테크놀로지 무기가 등장하는 부분 역시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 만하다.

 

 

 

재미있는 부분은 지금까지 수많은 시리즈가 등장했음에도 2라는 네이밍을 단 작품은 이번 ‘더 뉴 콜로서스’ 가 처음이라는 점이다. 이는 전작인 ‘더 뉴 오더’ 와 이 작품이 같은 트릴로지(3부작을 뜻한다)에 속해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두 작품과 이후 등장할 작품까지가 하나의 트릴로지로 설정되어 있는 셈인데, 제작사에서는 추후 편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결과적으로는 3부작 이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 울펜슈타인 2의 특징적인 부분은?

 

그렇다면 이번 울펜슈타인 2는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3년 만에 나온 후속작인 만큼이나 비주얼이나 전체적인 PC 요구 사양이 제법 높아졌다. 물론 보편적인 PC 사양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보다 높은 퀄리티와 프레임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지포스 1060급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며, 그 외의 사양들도 어느 정도 투자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스토리 적인 측면에서는 전작인 ‘더 뉴 오더’ 의 이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만큼 전작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대거 출연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사람들도 등장한다. 또한, 이번 작에서는 전작에도 등장했던 ‘프라우 엥겔’ 이 진정한 악의 축으로 설정되어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선택에 따라 게임에 등장하지 못하는 캐릭터가 존재하기도 하고 새로운 뉴 페이스도 있다. 게임의 무대는 나치가 통치하고 있는 미국으로 변경되었으며, 본격 호러물은 아닌 만큼 심각할 정도로 잔인한 장면들은 적지만 간간히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약한 사람이라면 플레이에 앞서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작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들도 많아졌다. 일단 새로운 무기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근접 무기를 이용한 전투 기술도 보다 다양해졌다. 그런가 하면 재장전이나 1인칭 시점에 대한 수정 및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땅에 떨어진 아이템을 줍는 것이 가능해지는 등 소소한 부분들이 보다 게이머들을 위한 방향으로 변경되었다.

 

게임의 난이도 역시 7단계로 세분화 되었는데, 이는 아마도 난이도 자체가 올라간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적들의 행동 패턴도 보다 다양해졌고 타격감도 조금 더 나아진 듯한 인상이 강하다.

 

스토리 측면에서도 향상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전반적으로 스토리 라인이 보다 액티브 해 졌고 뻔하게 예측 가능한 진행보다는 어느 정도 의외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굳이 비교하자면 스토리 라인 자체는 전작보다 나은 느낌이랄까.

 

 

 

엥겔이 블라즈코웍즈와 대립하는 악의 축으로 설정되어 있는 탓에 보다 잔인하고 광적인 모습의 엥겔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러한 대립 구도가 스토리 라인의 재미를 더욱 높여 주고 있는데 그러한 반면 게임 후반부는 조금 엉성한 느낌도 없지 않아 드는 편이다.

 

시스템적으로는 게이머의 플레이 패턴에 따라 퍽을 성장시키는 시스템이 추가되기도 했다. 퍽은 총 4가지 종류로 구분되는데 어떠한 것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전투 스타일에도 차이기 생기기 때문에 이것저것 고민할 부분이 존재한다고 할까.

 

■ 다 좋은데… 이건 좀 아쉽다!!

 

사실 이 부분은 이번 울펜슈타인 2를 플레이 한 이들 중 상당수가 느끼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본 작품의 경우 게임 초반의 스토리 진행이 부상당한 상태로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 낮은 체력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해서 난이도 자체도 높고 흥미도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휠체어를 타고 총질이라니…

 

물론 사실성에 기인한 설정은 나쁘지 않지만 그만큼 조금 더 쉽게 레벨 디자인을 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랄까. 차라리 이벤트 연출을 더 늘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듯하고 말이다.


어쨌든 이로 인해 오히려 게임 초반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는 몇 년 전 발매되었던 ‘메탈기어 솔리드5’ 와 좋은 비교가 되는데, 메탈기어 솔리드 역시 첫 시작이 부상 당한 채로 병원을 탈출하는 형태였지만 각종 연출 위주로 플레이를 구성해 긴장감을 주면서도 어렵지 않은 플레이가 가능했다. 반면 울펜슈타인 2는 이러한 약자 설정에 기존의 난이도를 그대로 대입시킨 탓에 해당 부분에 대한 게이머들의 평이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게임 자체는 사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스토리 라인도 적절하고 전작에 비해 게이머들이 플레이하기에도 좋다.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들도 보다 많아졌고, 전작에서는 알 수 없었던 여러 내용이 공개되기도 하는 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

 

 

 

여기에 11월 7일 울펜슈타인 2의 DLC ‘더 프리덤 크로니클즈’ 에 속한 에피소드 0이 발매되면서 즐길 수 있는 부분도 더 늘어났다. 개인적으로 DLC 자체를 돈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필자이다 보니 이렇듯 빠른 DLC 발매가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지만(이럴 거면 처음부터 그냥 넣어 주던가) 어쨌든 ‘에피소드 0’을 시작으로 2018년 초까지 총 4개의 DLC가 발매될 예정이니 사이사이 빠진 스토리 라인의 공백도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글화의 부재가 매우 아쉽지만 12월 중으로 한글 패치가 나올 예정이기에 조금만 기다리면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 팬이라면 당연히 해 봐야지!!

 

초창기부터 울펜슈타인 시리즈를 즐겨 온 이들에게는 지금도 꾸준한 발매가 이루어지는 시리즈의 행보에서 상당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게임의 스타일은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추억의 인물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까. 그만큼 팬이라면 이번에도 역시 플레이는 강추다. 특히나 전작을 했다면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팬심이 없는 상태에서 이 작품을 고민 중인 게이머라면 조금 더 고민할 필요는 분명 있어 보인다. 스토리나 게임성 모두 나쁘지는 않지만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처럼 어드벤쳐 요소가 강한 것도 아니고 메탈기어 솔리드처럼 잠입 시스템이 탁월하지도 않으며, 일반적인 FPS 게임처럼 신나게 총질만 해 대는 작품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는 게임이다 보니 나오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선택의 관점에서 본다면 FPS 게임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액션 게임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뭐 스타일만 맞는다면 퀄리티는 보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첫 발매 이래 35년이 지나도록 발매가 이어져 온, 재미의 보증 수표가 바로 이 게임이기 때문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보도자료 접수 desk@gameshot.net

게임샷 기사는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뉴스
온라인
콘솔
PC
모바일
IT
보도자료
기사
온라인
콘솔
PC
모바일
IT
리뷰
온라인
콘솔
PC
모바일
IT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유저뉴스
유저장터
이벤트
알립니다
블로거뉴스
갤러리
자유
만화
유머
동물
여인
게임 스케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