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펀딩 게임 '쉔무3-마넘나'… 팬심을 볼모로 삼는 제작자   더 많은 펀딩 요구했지만 결과물은?

2017년 09월 13일 01시 25분 58초


자신의 프로젝트를 대중들에게 공개하고 그들에게 프로젝트 제작 자금을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은 2000년 말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됐고, 2010년부터는 게임 업계에서도 제작비가 없어 개발을 못 하는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크라우드 펀딩은 좋은 취지에서 만들었지만, 이것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돼 펀딩에 참여한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이나후네 케이지'와 '스즈키 유'의 게임 제작 펀딩 사례가 있다. 이 둘은 198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게임 제작자이지만, 최근 부실한 펀딩 결과물로 팬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

 

캡콤 재직 당시, '록맨' 시리즈와 '귀무자' 시리즈 등 시대를 아우르는 걸출한 명작을 만들어낸 이나후네 케이지는 캡콤 퇴사 후 콤셉트를 설립, 2013년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록맨의 정신적 계승작 '마이티 넘버9'의 펀딩을 시작했다.

 

 

이나후네 케이지

 

마이티 넘버9 펀딩은 3일만에 목표 금액이었던 90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 돌파, 한 달 만에 400만 달러(한화 약 45억 원) 금액을 모금해 팬들이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가늠케 했다.

 

마이티 넘버9의 펀딩은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걸로 보였으나,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잡히지 않았음에도 불구, 이후 캐릭터 성우 및 추가 DLC 등의 사유로 한 추가 펀딩과 수 차례 발매 연기로 유저들을 불안하게 했다. 특히 발매 전 공개됐던 트레일러와 체험판에서 미리 보여준 결과물은 마치 10년 전 인디 게임에 비견될 정도의 결과물이었고, 이때부터 이 게임을 기대한 팬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콤셉트는 설상가상으로 마이티 넘버9의 지원 플랫폼 및 IP(지적재산권) 확장에만 열을 올렸고, 연기에 연기를 거듭한 끝에 출시한 결과물은 처참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특히 이나후네 케이지는 론칭 직전까지 본인의 브랜드를 팔아가며 각종 글로벌 게임행사에서 현재 시장에 대한 '비판적인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지만, 마이티 넘버9 론칭 이후에는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만 보여줘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또 펀딩 금액에 따라 보상되는 기념품도 2016년 가을부터 보내주기로 했으나, 다음 해인 올해 여름부터 배송이 시작됐고, 실제 받아본 기념품 질은 기대 이하라 소장가치가 떨어진다.

 

현재 마이티 넘버9은 업계나 팬들에게서 최악의 게임 펀딩이라는 사례라 평가 받고 있으며, 이나후네 케이지의 콤셉트는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레벨파이브에 인수됐다.

 

 

1년 동안 기다렸다 드디어 받은 펀딩 사은품

 

 

사은품 퀄리티는 질이 떨어져 결국 가위로 잘라버렸다 

 

세가의 체감형 아케이드를 만들고, 3D 격투게임의 시대를 연 '버추어파이터'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린 스즈키 유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스즈키 유는 드림캐스트의 황혼기를 장식했던 '쉔무' 시리즈의 3번째 작품에 대한 개발에 대한 열망을 꾸준히 내비쳤고, 10년 이상 세월이 흐른 2015년, E3에서 '쉔무3' 제작 발표와 클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쉔무3는 전 세계 팬들이 오랜 기간 기다렸던 신작인 만큼 발표와 동시에 큰 호응을 끌어냈고, 목표 금액이었던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원)를 반나절 만에 달성, '가장 빨리 100만 달러를 달성한 비디오 게임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되는 기염까지 토해냈다.

 

쉔무3도 마이티 넘버9처럼 시작은 순조로웠지만, 스즈키 유는 목표 금액이 달성될 때마다 추가 금액이 더 있어야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이때부터 유저들은 기대와 불안을 시선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펀딩 금액은 600만 달러(한화 약 67억 원)를 돌파하며 역대 펀딩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이 게임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펀딩에 참여한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얼마 전 게임스컴 2017에서 공개된 트레일러는 그 불안을 현실화시키는데 일조했다.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쉔무3의 캐릭터 모델링 퀄리티는 드림캐스트로 출시한 전작들보다 떨어졌고, 전반적 그래픽 역시 현세대 게임이라 평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이나후네 케이지의 마이티 넘버9 펀딩 때와 유사한 행보이며, 현재 팬들은 "또 다른 먹튀 등장'이라는 등의 혹평을 내고 있다. 물론, 쉔무3는 아직 발매일이 1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개선할 가능성은 보이지만, 그간 사례들을 볼 때 팬들은 게임 퀄리티가 더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듯, 연이어 유저의 팬심을 볼모로 삼아 기대 이하의 결과물을 내보이는 과거 스타 게임 제작자로 인해 좋은 의미로 진행해야 할 크라우드 펀딩이 본연의 목적을 잃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펀딩을 악용하는 스타 제작자들의 사례가 누적되면 앞으로 펀딩을 할 게이머들은 줄어들고,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펀딩을 받을만한 게임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는 우려의 말을 전했다.

 

트레일러 공개 직후 전 세계적으로 조롱 받는 쉔무3 

이동수 / ssrw@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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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토 / 904,870 09.13-08:37

사은품이 게임도 아닌 고작 인쇄물 쪼가리뿐이라니... 대단하네요...ㅎㅎ


우쭈쭈♡ / 2,588,761 09.13-11:43


WATAROO / 24,234 09.13-10:57

끼히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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