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1.18… 대격변인가, 리마스터의 준비?   스타크래프트 1.18 패치 적용

2017년 04월 24일 00시 13분 05초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역시나 스타크래프트 1.18 패치다. 8년 만에 등장한 패치라는 부분은 둘째 치고라도 올여름에 발매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의 맛보기와 같은 패치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상승하고 있는데, 그러한 만큼 이를 체험한 유저들의 관심과 반응도 상당히 뜨거운 편이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이번 1.18 패치를 간략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한다.

 

참고로 이번 1.18 패치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과는 다른 순수한 원작 스타 크래프트의 버전 업 패치이며, 리마스터 버전은 올 여름 별도로 출시될 예정이다.

 

■ 이제는 공짜다!!

 

이번 패치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바로 스타크래프트가 정식으로 무료 게임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미 국내에서 백만 장 이상 팔린 게임이기도 하고 중고로 게임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단돈 몇천 원 정도로도 정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금액적인 메리트는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PC방만 가도 제한 없이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완벽한 공짜라는 점은 분명 체감되는 느낌이 다르다. 갑자기 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 그냥 다운만 받아서 플레이할 수 있고 게임 패키지가 없는 친구 때문에 PC방에 가야 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스타 붐이 일었던 시대의 연령대가 아닌, 10~20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집에 스타 패키지가 없는 것이 사실이고, 그만큼 PC방을 가서야 친구들과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집에서도 제약 없이 플레이할 수 있어졌다. 이런 환경 때문에 스타를 게임을 즐기는 인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완전 공짜다. 물론 캠페인 모드도 플레이 가능하다

 

블리자드의 입장에서도 이미 나온 지 상당 시간이 지난 게임을 무료화한다고 해서 재정에 큰 타격을 입을 부분도 아니고 무료화를 통해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진다면 이후 유상으로 판매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의 판매고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이번 전면 무료화는 양측 모두 윈윈이 되는 결정이라는 것이다.

 

■ 창 모드가 가능해졌다!

 

기존의 스타는 1990년대 후반에 나온 작품이고, 당시에는 게임이 와이드 화면을 지원하는 일 자체가 없었다. 지금이야 와이드 모니터가 기본적인 선택적 기준이지만 그때는 4:3 비율이 정석이었고 그만큼 자신이 현재 스타를 즐기기 위해서는 화면을 조정해 강제로 4:3 비율로 만들어 플레이하거나 16:9 비율로 늘어난 왜곡 있는 화면으로 플레이를 즐길 수밖에 없었다. 창 모드가 불가능하다 보니 모니터 사이즈가 크더라도 무조건 풀 스크린으로 즐길 수밖에 없었던 점도 분명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1.18 패치가 적용되면서 새로이 창 모드 기능이 추가되었고 이를 통해 와이드 모니터에서도 왜곡 없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창 모드를 통해 풀 스크린 상태에서 불필요한 좌우 공백 화면을 볼 일도 없어졌다. 특히 필자와 같이 32인치 이상의 큰 모니터를 쓰는 이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로 게임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유용한 모습이다.

 

 

창모드를 통해 화면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다

 

해상도는 과거처럼 640 X 480 고정이지만 창 모드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크기로 게임 화면을 늘리고 줄이는 것이 가능하므로 자신이 원하는 최적의 크기를 설정해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비율은 과거와 같이 4:3 비율 고정이고 와이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 게이머의 편의성을 살린 여러 요소의 추가

 

이번 1.18 패치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기존 원작에는 없었던 일부 유저 친화적인 기능들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리플레이가 저장되도록 설정되어 있다든지, 옵저버 슬롯을 기본으로 확보하는 등의 변화는 물론이고 게임을 실행하는 데 보다 직관적인 구성으로의 변경이 이루어져 신규 유저들이 편리하게 게임을 인스톨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종족이나 유닛의 직접적인 밸런스 패치는 없으며 부대 지정 유닛 수(현재 최고 12기까지 가능) 증가와 같은 게임 플레이에 변화를 주는 변경 사항도 없다. 이는 섣부른 밸런싱 조정을 통해 기존에 스타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이러한 밸런싱 조정은 이후 나올 리마스터 버전을 통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A.I가 변경되거나 유닛 능력이 변경되는 등의 밸런스 관련 변화는 없다

 

한가지 언급하자면 당초 커스텀 키 세팅 옵션이 테스트 버전에는 포함이 되어 있었지만 이번 정식 패치에서는 해당 기능이 삭제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일부 유저들의 반발이 그 이유로, 키 세팅 변경을 통해 게임의 조작이 조금이나마 쉬워지게 된다는 것이 논쟁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키 세팅 변경을 통해 보다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데 있어 난이도가 일정 부분 낮아진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이는 모든 유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고 이것이 게임의 재미를 현저하게 저하하는 엄청난 것도 아닌 만큼 블리자드가 일부 유저들의 반응에 너무 과민한 대응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리마스터 버전에서까지 키 세팅 변경을 넣지 않을 것도 아닐 텐데(설마 그렇다면 블리자드는 바보다) 지금 그 기능을 넣었다고 해서 과연 어떠한 차이가 있겠는가.

 

■ 리마스터의 맛보기 버전으로는 나름 성공적이다

 

이번 1.18 버전의 업데이트는 누구나 인정하듯이 이후 출시될 리마스터 버전을 대비한 맛보기 형태의 업데이트다. 기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판 출시 당시에도 그러했고 스타 2의 업데이트 역시 그러했지만 이후 등장할 새로운 버전과 비슷한 형태로 게임 시스템을 조금씩 변경하면서 사전에 게이머들을 변화되는 시스템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주목적인 것이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면서 이후의 리마스터 버전의 기대감을 높이는 것 또한 또 다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적어도 국내에서는 1.18 업데이트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국내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이번 업데이트를 리마스터 버전의 발매로 착각한 이들도 적지 않았으니 말이다. 8년 만의 업데이트라 그런지 생각 외로 자잘한 버그들이 많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빠른 추가 패치를 통해 대부분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이번 패치를 통해 이후 등장할 리마스터 버전이 과연 얼마만큼의 변화가 있을지도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는데, 1.18 패치의 경우 솔직히 창 모드 지원과 무료화 전환을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리마스터 버전 또한 그래픽 변화와 한글화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원작과의 차이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리마스터는 국내에서 잘 팔릴까. 아마도 개인 유저들은 거의 구매를 하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원작인 공짜인데 이에 만족하고 PC방에서는 리마스터를 할 듯하다.

 

 

앞으로 등장할 리마스터 버전에서는 이 모든 것도 한글로 바뀔 것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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