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된 새로운 이야기… 뮤 레전드   이제는 뮤 레전드다!

2017년 03월 27일 11시 46분 49초


1995년 ‘뮤’ 탄생 이후 웹젠은 국내를 대표하는 3대 게임 제작사로 단숨에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이후 야심 차게 제작한 게임들이 모두 실패하면서 어느덧 웹젠의 네임 벨류는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단순한 중견 게임 제작사로 남게 된 지 오래다. 그나마 근래 들어 발매한 ‘뮤 오리진’이 나름 히트를 치면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기는 하나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특히나 뮤 오리진의 경우는 과거 뮤를 모바일 게임으로 이식한 정도에 불과하므로 사실상 과거의 뮤가 다시금 성공한 것이지 새로운 신작이 히트를 했다고도 말하기 어렵다. 그러한 만큼이나 웹젠의 신작 온라인 게임 ‘뮤 레전드’의 위치는 상당히 중요하다.

 

■ 뮤 2에서 뮤 레전드로

 

사실 뮤 레전드는 과거 ‘뮤 2’로 제작이 되었던 작품이다. 뮤 2 하면 상당히 오랜 시간 전에 제작이 이루어지다가 결국 프로젝트가 중단된, 비운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뮤 2를 새로이 뒤집어엎고 보완한 것이 바로 뮤 레전드다. 이름도 레전드로 새로이 바뀌었고 게임 스타일도 확연하게 달라졌다.

 

하지만 줄곧 유지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꾸준하게 ‘디아블로’ 시리즈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뮤가 ‘디아블로 2’에 근간을 두고 제작되었던 것처럼 뮤 레전드는 ‘디아블로 3’와 닮은 부분이 상당히 많은 편이며, 이는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친숙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뮤 레전드의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디아블로 3와 흡사하다. 마우스로 이동을 하고 좌우 버튼으로 주공격 및 부공격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스킬을 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인터페이스 역시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지만 조금 더 세련된 형태로 변화했다.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랜덤 맵이 아닌 고정형 맵 형태를 사용하고 있지만 카메라 앵글 자체가 고정적인 부분이라던가(화면의 2단계 확대 축소는 가능) 맵을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플레이하는 방식 자체는 거의 같다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디아블로 3를 나름 재미있게 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 될 수 있는 편이다.

 


 

다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한 화면에서 소수의 캐릭터가 플레이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와 달리 다수의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오픈형 필드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상대하는 몬스터의 수가 적다. 물론 일반적인 MMORPG에 비하면 더욱 많은 적을 상대할 수 있지만 한 번에 많게는 수십 마리의 적과 대면하게 되는 디아블로 시리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나마 소수의 플레이어들이 들어가는 던전에서는 많은 적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보다 다이나믹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편이다.

 


 

■ 다양한 클래스의 캐릭터들

 

뮤 레전드는 현재 5명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다. 게임 자체가 ‘핵 앤 슬래시’ 형태의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고 액션성이 강한 작품인 만큼 고정적인 탱커나 힐러 등의 포지션이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캐릭터가 공격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그나마 다크로드가 수비적 포지션이 강한 편이고 엠퍼사이저의 경우는 군중제어적 능력이 존재한다는 정도다.

 

전반적으로 캐릭터의 개성이 잘 살아 있어 비슷한 느낌이 없는 편이며, 근거리와 원거리, 물리와 마법 형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캐릭터를 플레이하기에 용이한 모습이다.

 




커스터마이징은 기본적인 것들만 가능하다

 

나쁘지 않은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지만 카메라 앵글 자체가 고정되어 있으므로 뛰어난 비주얼을 감상할 수는 없으며 세부적인 디테일도 조금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플레이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도 아니고 비주얼이 나쁘다는 이미지도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모습일 듯. 다만 게임 자체의 속도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은 나름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의 수준에서 20% 정도만 더 속도감을 높였다면 보다 재미있는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색감도 좋고 깔끔한 편이다

 

■ 귀찮은 이동은 자동으로!

 

사실 액션성이 강한 게임에서 긴 거리를 이동하는 일은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인지 뮤 레전드는 자동 이동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맵의 특정 부분을 클릭하면 그 지점으로 자동 이동이 지원되기 때문에 드넓은 필드에서 상당히 유용한 사용이 가능하다.

 

통상적인 MMORPG라면 이러한 자동이동 기능의 존재가 게임 플레이의 맛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사실 필자는 자동이동 기능이 있는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뮤 레전드는 자동이동 기능 자체가 상당히 유용하다. 열심히 액션을 즐기고 싶은데 긴 거리를 꾸준히 움직이는 일이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이다.

 

 

맵의 특정 위치 클릭으로 자유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퀘스트의 진행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존재하는데 필드에서 진행하게 되는 퀘스트 수가 많은 편이고 퀘스트 수락이나 완료 시 별도의 전체 창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게임의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전체 창 전환은 이후라도 수정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으로 인게임 화면에서 그대로 퀘스트 수락 완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 액션성 강한 전투를 즐기자

 

앞서 언급했듯이 뮤 레전드는 액션성이 상당히 강한 게임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캐릭터 컨트롤이 좋다면 조금이나마 부족한 장비를 실력으로 보완할 수 있기도 하고 히트 앤드 런 식의 치고 빠지는 전투도 가능하다. 주로 퀘스트 플레이가 중심이 되는 일반 필드에서는 상대하는 몬스터의 수도 적고 퀘스트 및 이동으로 인해 액션 본연의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지만 던전 플레이에서는 뮤 레전드의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던전에서는 많은 적들과 조우하게 된다

 

디아블로 3처럼 미친듯한 사기 스킬들은 없지만 충분히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수준이며 캐릭터 간의 연계도 나쁘지 않다. 특히 필드 플레이에서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던전들의 경우 일반 던전 및 에픽 던전, 시공의 틈과 같은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기 때문에 던전 입장 제한 횟수가 존재한다고 해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물론 그렇다고 해도 열심히 플레이 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회수 부족에 직면하게 되지만).

 

비 전투 시 체력 및 마나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고 별도의 스킬 트리를 통해 공격이나 기타 패시브 능력을 향상할 수도 있다. 다만 일반적인 물약의 경우는 쿨타임이 긴 편이라 물약을 열심히 써 가며 물약빨로 적을 때려 잡는 식의 플레이가 불가능하고 체력 및 마나 회복을 위한 스킬이나 장비들이 디아블로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 그 외의 다채로운 요소들

 

장비의 경우, 고급 장비들은 대부분 착용하는 순간 귀속이 되지만 귀속 해제를 통해 재판매가 가능한 편이고 다양한 등급이 존재하며, 같은 장비라고 해도 붙는 옵션 수치가 랜덤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동일한 장비라고 해도 가치가 다르게 설정된다. 한마디로 디아블로 3의 아이템 시스템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 이 때문에 특정 던전에서 강력한 장비를 먹었다고 해서 파밍이 끝나는 일은 없다. 무한 파밍이 필요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같은 장비라도 전혀 다른 옵션 수치가 부여된다

 

기존 뮤 시리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날개 시스템 및 보석 시스템도 건재하고 펫이나 아이템 외형 변경, 유물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도 준비되어 있다. 던전에서는 자동 매칭 시스템으로 편하게 파티원을 구할 수 있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전투 리포트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이 던전에서 어느 정도의 딜량을 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다른 딜러들의 딜 패턴을 확인해 보다 높은 딜량을 연구해 볼 수도 있다. 

 

 

보다 높은 데미지를 내는 것은 자존심 싸움이다

 

다만 게임 자체가 정액제가 아닌 부분 유료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전적 능력이 게임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아쉽지만 어차피 일반적인 MMORPG에서도 현거래를 통해 금전적 힘으로 빠른 강화가 가능한 만큼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된다. 게임을 원활히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금전적인 지출이 필요하다.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 정액제는 필수일 듯?

 

■ 새로운 뮤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뮤 레전드는 분명 과거 뮤의 느낌이 살아 있으면서도 새로운 요소들이 살아 있는 게임이다. 과거처럼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게임은 아니지만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장르로 제작되어 경쟁력 또한 높은 편이며 게임 자체의 재미도 있다.


 

 

끝으로 아마도 올해 안으로 출시될 NC 소프트의 초 기대작 게임 ‘리니지 이터널’ 과의 승부도 볼만할 듯싶다. 과연 동일한 장르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게이머로서는 어찌 됐든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될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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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AROO / 24,424 03.2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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