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4 Pro 리뷰   아직 '필수'는 아니다. 아직은...

2016년 11월 18일 15시 01분 23초


거치형 게이밍 콘솔이 한 세대를 진보하여 후속 기기를 발매하기까지에는 대략 6, 7년의 공백이 있다는 것은 세간의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그러나,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의미하듯, 컴퓨팅 기술이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는 상황. 6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은 발매 당시 동일한 성능의 PC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게임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었던 거치형 콘솔의 장점을 무디어지게 하기 충분하였다.

 

발전된 최신 기술이 가득해야 할 최신 게임이 사양이 떨어지는 거치형 콘솔로 구동하기 위해 하향 평준화 되고, 낮은 성능의 콘솔로 최신 게임을 발매하기 위해 콘솔의 성능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는 개발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거치형 콘솔의 발매 주기가 좁혀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계속하여 대두되어 왔다.

 

 

그 필요성에 의해 등장한 것이 이번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이하 PS4 Pro)이다. 한국에도 지난 11월 10일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 9개국과 동시에 발매된 이후 엄청난 인기몰이로 재고가 없어 구매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게이머들이 수두룩한 화제의 기기를 게임샷이 공수하여 살펴보았다.

 

PS4 Pro의 외형은 평행사변형 형태인 PS4 시리즈의 패밀리 룩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으며 상부 정 중앙에 있는 크롬 느낌의 PS로고를 제외하면 모두 무광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구형 PS4가 블루레이 드라이브 슬롯을 기준으로 상하 2개의 층에 중앙을 수직으로 가르는 상태표시 LED가 있었다면, PS4 Pro는 3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윗 층과 중간 층 사이에는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중간 층과 아랫 층 사이에는 전원, 이젝트 버튼과 상태표시 LED, 2개의 USB 3.1 Gen1포트가 위치하여 있다.

 

 

후면에는 어김없이 각종 연결 포트들이 존재한다. 전원 포트가 PS3 시절부터 사용해오던 8자 2구 케이블에서 PC에서 사용되는 형태의 6각 2구 케이블로 변경되었으며, PS VR과의 연결을 위한 USB 포트가 하나 추가되었다. PS4 슬림에서 단가 절감을 위해 삭제된 옵티컬 단자는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전원과 이젝트 버튼은 중간 층 아래에 잘 휘어지는 얇은 플라스틱 띠를 한 줄 배치하여 물리 버튼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정전식 터치를 사용하여 오류가 잦았던 극 초기 1000번 보다는 낫지만 고정된 버튼이었던 구형과 슬림 모델에 비해서는 누르기까다롭고 내구성이 상당히 약해 보인다.

 

 

 

 

 

박스에 동봉된 구성품으로는 터치패드 상단 부분으로 현재 램프의 색을 확인할 수 있는 신형 듀얼쇼크 4 컨트롤러와 함께 충전용 마이크로 USB 케이블, 4K가 지원되는 프리미엄 HDMI 케이블, 전원 케이블과 음성채팅용 이어셋이 들어 있다.

 

내부를 구성하는 부품에서는 전체적으로 성능 향상이 있었다. CPU의 클럭이 향상되었으며 메모리의 대역폭이 늘어나고, GPU는 클럭 향상과 함께 아직 출시되지 않은 AMD 베가 아키텍쳐에 사용된 일부 기술이 탑재되었다. 저장 장치 인터페이스로는 드디어 6Gb/s 속도를 가진 SATA3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데, 탑재된 2.5인치 1TB 하드디스크로는 이 속도를 전부 활용할 수 없기에 여유가 된다면 SSHD나 SSD를 설치할 것을 추천한다.

 

구동을 하면 익숙한 홈 스크린의 UI가 플레이어를 맞이한다. 대기 모두 진입 시 PS4 Pro 본체 모양의 아이콘이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면 구 PS4에 비해 외형의 변화는 전혀 없으며, 기능 또한 디스플레이 해상도 목록에 2160p(4K) 해상도가 추가되고, 유투브 스트리밍과 리모트 플레이에 1080p를 지원하게 된 것이 전부이다.

 

기본 사양이 올라갔기 때문에 PC에서처럼 모든 게임들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을 기대했지만, 실제 게임 구동에서는 Pro에 미리 최적화 한 몇몇 게임 이외에는 변경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ro에 최적화된 ‘배틀필드 1’이나 Pro 모드가 별도로 존재하는 ‘파이널 판타지 15 저지먼트 디스크’에서는 프레임과 그래픽 퀄리티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PS4에서 심각한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는 ‘셜록 홈즈: 악의 딸’은 PS4 Pro에서도 역시 동일한 프레임 드랍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PS4 Pro에 최적화 한 것으로 발표된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X HD’를 비롯한 몇몇 타이틀은 4K 해상도만 추가로 지원할 뿐, FHD에서는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새롭게 PS4를 구매하여 퍼스트파티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갈 유저가 아닌, 이미 PS4를 충분히 즐긴 있는 유저가 지금 당장 PS4를 팔아 치우고 굳이 Pro를 구매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서는“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배틀필드 1’이나 ‘콜 오브 듀티 인피니티 워페어’ 같은 멀티플랫폼 메이저 타이틀을 주로 즐긴다면 지금 당장 한층 좋은 환경에서 다른 플레이어보다 우위에 설 수 있겠지만, 필자와 같이 멀티플랫폼 게임들은 PC로 즐기고, 퍼스트 파티나 독점 게임들을 위해 PS4를 구입한 사람들은 기대작들이 출시될 조금 더 미래를 기대해 보아도 좋다.

 

해상도 면에서도 50만원 이내에서 4K 게이밍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유니크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4K 지원 게임들이 네이티브가 아닌 업스케일링에 그치고 있기에 대단한 메리트가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다만 PS4 Pro의 구입이 PS VR을 위해서라면 이견을 제시할 생각은 없다. 많은 PS VR 게임들이 PS4 Pro에서 더욱 향상된 그래픽과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게임의 퀄리티가 실제 플레이 경험과 더욱 밀접한 VR의 특성 상 확연한 격차를 느낄 수 있다. 


 

이형철 /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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